대전 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했다는 소식, 다들 들으셨을 겁니다. 뉴스 알림이 뜨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지금 잡혔나? 아직도 어딘가 돌아다니고 있나? 였을 겁니다. 늑구가 어디서 목격됐는지, 수색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에 대전 오월드 맹수 사파리에서 수컷 늑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름은 늑구, 2024년 1월생으로 이제 막 두 살이 됐다고 하네요. 몸무게는 약 30kg으로 대형견과 비슷한 크기로 사람 손에 키워졌어도 야생성이 남은 맹수는 맞습니다.
탈출은 사파리 울타리 아래 흙을 파서 만들어진 약 30cm 틈을 비집고 나갔다고 하네요. 전기 철조망과 시멘트 바닥이 설치돼 있었지만, 최근 토사가 쌓이면서 바닥 방어가 불가능했답니다. 여기서 빠져나간 늑구는 동물원 전체를 두르는 2m 높이의 담장까지 뛰어넘어 야산으로 향했습니다.
탈출 직후부터 늑구의 동선은 꽤 넓었습니다. 오월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쯤 동물원 외부로 완전히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산성초등학교 인근 오월드 네거리, 뿌리공원 인근 야산, 효문화진흥원 옥상 인근, 복수교 인근, 그리고 9일 새벽 2시경에는 치유의 숲 일대에서도 목격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보문산을 중심으로 반경이 제법 넓어진 상태입니다.
산성초등학교는 늑대 탈출 문자를 받자마자 출입문을 봉쇄하고 교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보문산 일대 산책로와 공원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총인원 400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수색 3일째인 지금까지 늑구는 아직 포획되지 않았습니다.
늑구의 탈출 소식이 퍼지면서 반응은 예상을 훌쩍 넘었습니다. 땅을 파고 유유히 사라진 늑구를 두고 쇼생크 탈출 늑대 버전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똑똑하다, 차라리 잡히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라 같은 응원 댓글이 SNS와 커뮤니티를 가득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