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이 연달아 독감에 걸려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계실 겁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급도 이미 절반 가까이 결석을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닐까요?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최근 10년 같은 기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많은 부모님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A형(H3N2) 바이러스는 그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독감 유행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아이의 건강과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예방 대책을 지금 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독감 유행은 이례적으로 빨랐습니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예년보다 훨씬 앞당겨졌으며, 11월 초 기준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가 넘습니다.
특히 44주차(10월 말~11월 초)에는 전주 대비 무려 67.6% 급증하는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중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감 확산의 핵심은 바로 학교입니다.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7~12세 초등학생과 13~18세 청소년 연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급당 학생 3분의 1가량이 독감으로 결석하면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단체 생활을 통해 쉽게 바이러스를 주고받으며, 이 바이러스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 전체에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입니다. 이 유형은 빠른 확산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독감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60%에 달할 수 있으므로, 가정 내에서 아이들이 독감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독감 유행이 일찍 시작되면서 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합니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약 2주가 걸리므로, 유행 정점인 12월을 대비하여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금 접종해도 봄까지 이어지는 유행 기간 동안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국가 예방접종(NIP) 대상자이므로, 무료 접종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야 합니다.
단순히 아이에게 "손을 씻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부모가 직접 예방에 참여하는 것이 아이의 접종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자녀의 접종률이 9배, 부모 모두 접종하면 20배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부모가 먼저 백신을 맞고 개인위생에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어책입니다.
백신 접종 외에도 A형(H3N2)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 철저히 지켜야 할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바른 손씻기: 아이들에게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합니다.
기침 예절: 기침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가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실내 환경 관리: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여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를 낮춰야 합니다.
증상 시 등교 자제: 아이가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주변으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등교나 학원 등원을 자제해야 합니다.
올해 독감은 확산세가 매우 빠르고 심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면, 지금 바로 가족 전체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실천하여 가정 내 감염 사슬을 확실하게 끊어내야 합니다.